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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천천히 읽어달라는 저자의 부탁에도 불구하고 하룻밤 새 다 읽어버렸다.'는 도종환 시인의 추천사처럼 나도 책을 잡은 하룻밤 새 다 읽어버렸다.

어릴적 먹었던 제리포처럼 입으로 쏙 빨아들이면 후루룩 목구멍까지 넘어가던 느낌같이 이 책도 그런 느낌으로 눈으로 후루룩 빨아들이듯 게걸스럽게 헤치워버렸다.

구구절절 옳은 내용들이다.
하지만 아는 것과 깨달음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고 깨달음과 행하는 것의 차이는 우주와 땅의 차이일 것처럼 결국엔 행함이 없는 깨달음, 깨달음 없는 지식이 큰 의미가 있겠나 하는 자조(自照)를 던져본다.

이런 류의 책들의 대부분은 그렇다.
책을 읽으면서는 아 정말 맞는 말이다라면서 행함을 다짐하지만 결국에는 그때뿐이거나 작심삼일이 되기 일쑤다. 대표적인 게 바로 아침형 인간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 책을 읽었으며 아침형인간이 되겠다고 다짐을 했을까?
(물론 아침형인간이 되려고 다짐조차 하지 않은 사람도 있겟지만)그 다짐을 실행에 옮긴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이 책을 읽고 마음으로 맞장구치고 행함을 다짐한 사람도 적지 않을것이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난후 현실로 돌아오고 나서도 그 다짐을 유지시켜서 실행으로 옮기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회사에서도 늘상 하는 말이지만 실행없는 논의만 이루어져서는 안된다는 말...
꼭 일에 대해서만은 아니듯하다.
그래서 실행없는 다짐은 다짐없는 실행보다 못하다.


49가지에서 안해본것 중 개인적으로 꼭 해야 될 몇가지를 꼽아봤다.

- 사랑에 송두리째 걸어보기
- 부모님 발 닦아드리기
- 혼자 떠나보기 (마음은 가지고 있는데 역시 실행이 쉽지 않다.)
- 혼자 힘으로 뭔가를 팔아보기
-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기부하기
- 잊지 못할 쇼 연출해보기

2005. 7. 17.

지금 와서 보니 몇개는 해봤네..
책에 있는 내용보다도 내 마음속에 다짐한 것들만이라도 꼭 이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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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수땡이
책이야기 l 2008/04/05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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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들고양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꼭 해보시길 바래요 ^^

    2008/07/10 01:29

2005. 6. 9.
 
근래 읽었던 책 중에 반우연 반의도로 자서전 성격의 책이 많다.
이명박의 '신화는 없다'
힐러리 로댐 클린턴의 '살아있는 역사'
안철수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최광웅 에세이 '삶의 지평선을 바라보며'

 
이 네개의 책이 그것인데,
힐러리의 '살아있는 역사'를 배터질 듯한 포만감에 먹기싫은 고구마를 물도 없이 꾸역꾸역 먹은 것이라고 한다면
안철수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은
한여름 땀뻘뻘 농구 후에 들이키는 냉수 한사발처럼
책을 들기 무섭게 게걸스럽게 해치워버린 그런 책이다.

내가 정말 닮고 싶은 사람 안철수가 말하는 책의 의미중,
"책을 읽음으로써 이미 알고 있던 것이라 해도
다시 한번 스스로 깨닫게 해준다는 점"
딱 이 말이 바로 나에 대한 이 책의 의미라고 하겠다.

평소 가려웠던 등 한가운데를 긁어주는 느낌,
하루종일 목에 걸려 있던 사레를 뱉어낸 느낌,
나올듯 나올듯 안나오던 재채기를 시원스럽게 해버린 그런 가슴 후련한 책이다.

이와 같은 자서전을 읽다보면 가식이 묻어있는 글이 있고,
진솔함이 베어있는 글이 있다.
안철수의 글은 진솔함이 베어 있다.
그리고 강한 자의 여유가 느껴진다.
어떤 주장을 할 때 단언하지는 않지만 상대방으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수긍하게 만드는 그런 재주(?)가 있다.

그의 말투는 대부분 '~이다.'가 아니라 '~일 것이다.'이다.
하지만 자기 주장이 약해보이기는 커녕
오히려, 부정하면 안될 것 같은 강한 포스가 느껴진다.

사람이 사람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것은 어렵다.
그보다 더 어려운 것은 이해를 시키는 것이고,
더 어려운 것은 공감을 시키는 것이고,
더 어려운 것은 마음을 얻는 것이다.
(자꾸 삼천포로 빠지지만) 더 어려운 것은 사랑을 얻는 것이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기술'
이거야말로 인간 최고의 기술이 아닐까 싶다.
삼국지의 유비같은 스타일 별로 안좋아하지만,
유비가 1인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사람의 마음을 얻었기 때문일 것이다.
(안철수 말투)
또한 마음을 얻기 위해 가장 어렵지만 쉬운 방법은 마음을 주는 것이아닐까 싶다.
또는 이런 글로써 마음을 얻을 수도 있다.
화려한 기교는 없지만 솔직담백한 정갈함이 있어서 더 마음에 와닿는다.

문장 하나하나가 마음에 와닿는 글이지만,
그중 놓치기 아까워 줄그어놓은 부분을 발췌해봤다.
가끔 읽어주셔야겠다.

마지막으로 나의 벤치마킹 대상 1호인 안철수는 '행동하는 지성인'이라는 말이 참 어울리는 것 같다.


P16
우리의 인생은 선택이라는 점으로 이루어진 선인 셈이다. 우리는 그 선으로 아무런 형태를 이루지 못하고 그저 무수히 어긋나는 선만 그릴 수도 있는 반면에, 면을 만들 수도 있고 3차원의 세계를 창조할 수도 있다.

P21
어떤 일을 선택할 때는 과거를 잊어버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과거에 아무리 커다란 성공을 하였든 혹은 치명적인 실패를 하였든 간에 그런 것들은 중요하지 않다.
항상 현실에 중심을 두고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나자신도 발전할 수 있고, 재미있게 일을 할 수 있으며,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P29
원칙은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지킬 때 진정한 의미가 있음을 그녀는 보여주었다.
눈앞에 보이는 이익을 과감히 버리고 원칙에 충실하면 당장은 손해인 듯 보이지만 결국 그것이 옳은 결정이었음을 알게 된다.

P34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항상 스스로에게 상기시키는 단어가 있다.
바로 ‘뜨거운 가슴과 차가운 머리’이다. ‘뜨거운 가슴’은 아무리 어렵더라도 결국은 잘될 것이라는 열정을 뜻하며, '차가운 머리'는 현실에 대한 냉철한 인식을 뜻한다.

P65
한 사람이 얼마나 풍요로운 인생을 사는가는 얼마나 진실한 인간관계가 많은가에서 가름된다.
그리고 그 관계를 끊임없이 개선하려는 노력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P71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불평보다는 실행가능한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서로에게 이익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만 것이다.

P72
토론과 논쟁의 차이점은, 전자가 상호 이해 속에서 서로 수긍할 수 있는 의견을 도출해 내가는 과정인 반면에, 후자는 자신의 주장만을 내세우며 싸우는 것이다.

P109
제대로 된 권한위임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현장감 있는 전문 지식, 올바른 ‘챙기기’ 방법, 그리고 문제 해결 및 개선능력이다.

P110
제대로 챙기기 위해서는 세 가지 요소가 필수적이다.
첫째 전문 지식이 있어야 하고, 둘째 보고를 받으면서 적절한 질문을 할 수 있어야 하며, 셋째 꼭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이야기만 듣기보다는 납득할 수 있는 증거를 확인해 나가는 절차가 있어야 한다.

P118
관리자가 갖추어야 하는 것…
전문지식, 문제해결 및 개선 능력, 업무 파악 능력, 전략적 사고, 커뮤니케이션 능력, 그리고 정서에 대한 포용력 이렇게 여섯가지를 들고 싶다.
(정서에 대한 포용력은 바로 레고형 인간이라는 말과 그 맥을 같이 한다고 본다.)

P123
손자병법의 ‘실패하는 장수의 다섯 가지 유형’
“장수에게는 다섯가지 위험한 유형이 있다.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는 장수라면 죽이기 쉽다.
자기만 살려고 애쓰는 장수는 포로로 잡으면 된다. 화를 잘 내는 장수를 모욕을 주면 된다.
청렴결백한 장수는 욕을 보이면 된다.
백성을 사랑하는 장수라면 백성을 괴롭히면 된다.
전쟁에서 이기려면 상대방 장수의 약점을 잘 살펴서 이를 역이용하면 된다.”


P202
그때 위기감과 함께 느꼈던 것은 공부가 단순히 지식을 얻는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자신이 얼마나 모르는 것이 많은지를 절감하게 된다. 또한 세상에는 나보다 뛰어난 사람들이 얼마나 많고, 다른 사람들이 얼마나 열심히 살고 있으며, 또 세상이 얼마나 빠르게 변해가는지를 느끼게 한다.

P216
그러나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듣고 싶은 말만 듣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 것 같다.
상대방 이야기의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듣고 싶은 부분만 듣고 자신의 생각에 맞는 부분만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러한 사람들끼리 대화를 하면 할수록 오히려 오해가 커지고 불신만 깊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P233
리더십의 핵심은 원칙과 일관성이다.
무엇보다도 리더십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를 근간으로 한 것이어야 한다.

P242~
안철수의 조언
첫째, ‘자신에게는 엄하고 다른 사람에게는 관대하라’
둘째,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살지 말라’
셋째, ‘매사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살아라’
넷째, ‘매순간을 열심히 살아라’
다섯째, ‘미래의 계획을 세우라’
여섯째, ‘각자 자신에게 맞는 삶의 철학, 즉 원칙을 가져라’


P247
강인선 기자가 한 말
‘선택할 수 있어 너무 괴롭다.’

P251
바둑을 선택한 이유에는 무슨 일을 하든지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내 성격도 한몫을 했다.

P256
책의 의미
첫째, 책을 읽음으로써 이미 알고 있던 것이라 해도 다시 한번 스스로 깨닫게 해준다는 점이다.
둘째, 내가 모르는 세상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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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8.26.

 

안철수가 이건희 다음으로 존경받는 CEO로 조사되었다는데,
존경받는 CEO가 그냥 나오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안철수 CEO의 경영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가치경영"이라고 할 수 있을듯 싶다.

 

전체적인 책의 내용은 벤처기업에 대한 내용이지만,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부분은 안철수의 가치관을 정리해놓은 마지막 부분이었다.

 

배려의 여러 모습들


- 이해하는 마음
- 남에게 피해 안주기
- 다양성 인정하기
- 상대방의 말 경청하기
- 사심없이 대하기


문제를 해결하는 몇가지 방법들


- 평생 공부
- 꾸준히 발전하기
- 교과서대로 하기(기본을 충실히 하기)
- 최선을 다하기
- 목적의식
- 방심을 경계함
- 새로움에 대한 적응
- 몰입
- 장기적으로 생각하기
- 원칙 중심의 판단과 선택

 

무엇보다 이 구절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깨어 있는 한 순간이라도 헛되이 보내지 않겠다는 것은

앞으로도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지 모른다."

 

성공의 척도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상대적인 것이다.
다만, 타인과의 비교보다 과거의 자신과 현재의 자신과의 비교에서도

성공의 여부를 판가름해야 하지 않을까?
'과연 지금의 나는 과거의 나보다 나아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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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6.1.


어쩌다 보니 의도치 않게 잭웰치의 ‘위대한 승리’ 다음에 읽은 책이 ‘위대한 패배자’가 됐다.
 
승리자들보다 더 뛰어난 실력과 재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양심을 지키기 위해, 운이 없어서, 승리자에게 배신당해서 등등의 이유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버린 위대한 패배자들의 이야기…
무언가 흥미진진한 이야기꺼리가 있을 줄 알았는데 책 내용은 좀 실망스럽다.

위대한 패배자라고 했지만 그들이 별로 위대해보이지도 않고, 내용도 별로 재미없고, 책이 주는 공감도 감흥도 없다.

비추!!


목차

옮긴이의 말

들어가는 말

1. 몇 사람을 제외하고 우리는 모두 패배자다
2. 대신 작가들이 그런 우리를 사랑한다

비참한 패배자들

3. 골리앗, 베르블링거, 스미스 선장 : 호언장담형의 세 사람
4. 멕시코의 막시밀리안 황제 : 황제가 되기에는 너무나도 변변찮은 사람

영광스러운 패배자들

5. 롬멜 : 경탄과 환호, 그러나 결국엔 죽음
6. 체 게바라 : 열대우림의 피투성이 구세주
7. 고르바초프 : 다른 민족은 해방시켰지만 정작 자신의 제국은 잃어버린 남자

승리를 사기당한 패배자들

8. 라이너 바르첼 : 코앞에서 수상 자리를 놓친 사람
9. 앨 고어 : 선거에 이기고도 대통령이 되지 못한 사람

왕좌에서 쫓겨난 패배자들
10. 메리 스튜어드 : 참수당한 '음모의 여왕'
11. 루이 16세 : 어떻게 그리 사랑스러운 인간이 단두대의 재물이 되었을까?
12. 빌헬름 2세 : 어떤 패배자도 그처럼 무기력하게 무너지지는 않았다

가까운 사람들에게 내몰린 패배자들
13. 요한 슈트라우스 : 아들에 가려진 아버지
     -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 위해 바이올린을 켰지만 결국 아버지가 패배했다.
14. 하인리히 만 : 동생에게 짓밟힌 형 - 토마스 만의 그늘에 가려 살아야 했던 고통
15. 렌츠 : 괴테에게 발길질당한 천재 작가 - 미워하기에는 너무 재능이 뛰어난 사람
16. 라살 : 마르크스에게 눌린 패배자 - 노동운동의 메시아
17. 트로츠키 : 스탈린에게 쫓겨난 패배자 - 10월 혁명의 열혈한

끝없이 추락한 패배자들

18. 오스카 와일드 : 감옥으로 간 사교계의 스타
19. 크누트 함순 : 경솔한 말로 세계적인 명성에 먹칠을 한 작가

세계적인 명성을 도둑질당한 패배자들

20. 리제 마이트너 : 노벨상을 빼앗긴 물리학자
21. 앨런 튜닝 : 영국의 승리를 도운 무명인

더 큰 영광의 시간을 박탈당한 패배자들

22. 게오르크 뷔히너 : 스물셋에 괴테를 능가하는 성취를 이룬 작가
23. 이사크 바벨 : 마흔 다섯에 악명 높은 루비안카 감옥으로 끌려간 작가

살아서는 인정을 받지 못한 패배자

24. 빈센트 반 고흐 : 사후에 세계를 평정한 탕아

쓰러지면 다시 일어서는 오뚝이 인생들

25. 윈스턴 처칠과 덩샤오핑 : 누구도 이길 수 없었던 두 사람
26. 리처드 닉슨 : 토끼사냥 하듯 내몰린 대통령

나가는 말

27. 안티히어로를 위한 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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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1. 23.

- 영혼이 있는 뇌 세포의 상호작용에서 어떻게 의식이 출현하는가?
- 무엇이 폭동, 유행, 집단 히스테리의 첫 방아쇠를 당기는가?
- 지구상에서 공룡이 멸종한 것은 태양계의 동조 때문이었을까?
- 체르노빌 원전 사고는 왜 새벽에 일어났는가?
- 사고 등의 명백한 원인이 없는데도 교통체증이 일어나는 이유
- 같은 공간을 쓰는 여성들의 월경 주기는 왜 같아지는가?
- 포켓몬 만화영화를 시청하던 일본 어린이 수백 명이 졸도한 까닭


책 뒷표지에 쓰여있는 저 질문들이 회사에 책을 신청하게 한 이유였지만 기대만큼의 명쾌한 해답을 얻지는 못했다.

그 이유는 내가 이해하지 못할만큼 어려운 과학 이론 내용이어서일리도 있고 이해를 했더라도 '그게 뭐?', '그래서 어쩌라고?' 반문할만큼 대단한 것이 아니었을 수도 있을 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읽을꺼리의 보물창고라고 할만큼 지식의 보물을 챙긴듯한 느낌이다.
그 지식을 공히 내 것으로 만들지 못했지만서도.....

원자, 전자간의 동조에서부터 행성간의 동조, 우주의 시작에서부터 우주 팽창 등 시공을 넘나들면서 다차원적이고 경계없는 과학의 끝없는 범위를 느끼게 하는 이 책은 동조라는 주제에 국한하지 않고 광범위한 분야의 과학을 다루기 때문에 매우 흥미롭다. 또한, 위대한 과학이론들이 어떻게 탄생하게 됐는지, 과학자들의 머릿속에서는 도대체 어떤 사건들이 일어나는지 조금은 엿볼 수 있었다고나 할까... 암튼 그렇다.

읽다보니 몇년전에 읽었던 책 <복잡계>의 연장선상의 내용인데, 딱딱한 그 책보다는 흥미를 유발하면서 사람을 빨아들이는 이 책은 그것보다 감질맛난다.

이 책을 통해 내가 이해한 동조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지휘자 없는 완벽한 연주" 라고나 할까?

동조는 어느 하나의 리더가 리딩을 하거나 조종하는 게 아니라 어느 임계치가 됐을때 각 개체들이 서로를 바라보며 자신을 맞춰가는 것이다.

제각각 연주를 하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화음을 낸다고 하면 이 얼마나 경이로운 일인가 말이다.
그것도 사람처럼 사고를 하는 생물이 아닌 원자, 전자, 생물, 무생물을 구분할 것 없이 시공을 초월해 일어나는 것이 경이로운 이유인 것이다.

같은 공간을 쓰는 여성들의 월경주기가 같아지는 것은 한꺼번에 번식을 해서 생존율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한다.
또한 같은 공간을 쓰더라도 친한 사이가 아니면 월경주기는 같아지지 않는다고 한다. (이는, 경쟁자와 함께 번식하여 경쟁하지 않고자 하는 무의식의 발로(?)라고 해석된다.)

사람과의 동조는 그렇다 치더라도
새들이 편대를 만들어 비행하는 거나 물고기들이 떼지어 한마리처럼 헤엄치는 것들, 동시에 빛을 발하는 반딧불이의 동조, 심지어는 원자방출(?)로 인한 레이저도 역시 동조의 원리를 이용한 거라니 세상에는 생물, 무생물을 가리지 않고 동조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책에 있던 내용은 아니지만 예전에 누구한테 들었던 이야기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어느 절에서 여러 종들이 있었는데 갑자기 하나의 종만 울리더란다. 그래서 참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그 다음날 뉴스에 콜롬비아에서 대지진이 일어났었다는 뉴스가 났었는데 바로 혼자서만 울렸던 그 종이 콜롬비아산 구리로 만들었던 종이었단다.
즉, 콜롬비아 땅이 모체가 되고 지구 반대편에 떨어져있는 작은 종이 자식체가 돼서 이게 동조를 일으키게 된 것이다.
(책을 읽고 나니까 명확히 이해가 간다.)

같은 맥락에서 부모간, 형제간, 사랑하는 사람간에도 알게모르게 끊임없이 동조하고 있을지 모른다.
쌍둥이는 동조율(?)이 더 높은 것일테고....
사랑도 동조라고 볼 수 있을까?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아무튼, 신비하지만 과학의 눈으로 쳐다본 "동시성의 힘, SYNC" 책을 읽고나니 세상의 모든 것들이 동조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나랑 SYNC 할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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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2. 19.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 세상을 뒤바꾼 위대한 심리 실험 10장면

- 목 차-
1. 인간은 주무르는 대로 만들어진다
2. 사람은 왜 불합리한 권위 앞에 복종하는가?
3. 엽기 살인 사건과 침묵한 38명의 증인들
4. 사랑의 본질에 관한 실험
5. 마음 잠재우는 법
6. 제정신으로 정신 병원 들어가기
7. 약물 중독은 약의 문제인가, 사회의 문제인가?
8. 우리가 기억하는 기억은 진짜 기억인가?
9. 기억력 주식회사
10. 드릴로 뇌를 뚫다

개인적으로는 스키너의 학습이론이 가장 재미없었고,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간질병을 없애기 위해 뇌의 해마를 잘라내자 그 이후의 것들은 기억을 할 수 없게 된 H.M이라는 환자 이야기였다.

영화 메멘토가 나왔을 때즈음 수술 잘못해서 메멘토같이 된 사람이 있다는 얘기는 들었었는데,
"메멘토"나 "첫키스만 50번째"같은 영화에서나 있을법한 그런 일이 실제로 있었다는 게 놀랍기만 하다.

그것이 놀라운 이유는, 뇌의 해마를 빨대로 쪽 빼내는 수술이나 뇌엽절제술같이 (뇌의) 물리적인 상태변화로 사람의 생각, 기억, 심리 등을 변화시킨다는 사실이어서다.

드릴로 뇌를 뚫어서 우울증을 치료하는 것도 그렇고, 우울증 치료에 약물을 쓰는 것도 그렇고...
이러다가는 영화 "이터널 션샤인"처럼 지우고 싶은 기억만 골라서 지우는 그런 날이 실제로 오는 건 아닐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사랑을 관장하는 뇌의 어떤 부분만 지울 수 있는 수술법이 나온다던지, 고통을 느끼게 하는 뇌의 부위를 잘라낸다던지....
심지어는, 언젠가 뇌이식을 통해 육체를 바꿔가며 영원히 살고싶은 인간의 욕망이 이루어지는 날이 오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물론 그전에 뇌의 노화를 방지하는 기술이 나와야겠지만...

물론, 지나친 상상일지 모르지만 밝혀진 것보다 밝혀낼 것이 더 많은 인간의 뇌를 생각하면 과연 밝혀내는 게 좋기만 할지 의문이 든다.

그 외에도,
우리가 생각하는 기억이라는 게 진실과 전혀 동떨어진 것일 수도 있다는 실험에서와 같이, 우리는 어쩌면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한다거나 기억하고 싶은 쪽으로 기억이라는 이름으로 뇌에 기록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기억하고 싶은 쪽으로 기록한다는 것은 어쩌면 뇌의 자기방어적인 행위일지도 모른다.

사람이 미치는 것이 뇌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을 때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 미친다고 하는 것처럼 우리의 뇌는 항상 자기방어적으로 생각하고 기억을 기록하고 있을지 모른다.

어릴 때 적었던 일기장을 보면,
이글이 내가 쓴 글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생소한 나의 모습을 발견할 때가 있다. 그래도 기억은 인간에게 내려진 큰 축복임에 틀림이 없다.

이 순간을 10년 후에 기억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이 기록이 기억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수단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특히 나처럼 기억력 부족한 사람에게는..

이 책도 읽은지 몇주 지났더니 기억이 안나네~
기록이 기억에 도움을 주는 것도 역시 자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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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수땡이
책이야기 l 2008/03/24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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