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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2. 19.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 세상을 뒤바꾼 위대한 심리 실험 10장면
- 목 차-
1. 인간은 주무르는 대로 만들어진다
2. 사람은 왜 불합리한 권위 앞에 복종하는가?
3. 엽기 살인 사건과 침묵한 38명의 증인들
4. 사랑의 본질에 관한 실험
5. 마음 잠재우는 법
6. 제정신으로 정신 병원 들어가기
7. 약물 중독은 약의 문제인가, 사회의 문제인가?
8. 우리가 기억하는 기억은 진짜 기억인가?
9. 기억력 주식회사
10. 드릴로 뇌를 뚫다
개인적으로는 스키너의 학습이론이 가장 재미없었고,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간질병을 없애기 위해 뇌의 해마를 잘라내자 그 이후의 것들은 기억을 할 수 없게 된 H.M이라는 환자 이야기였다.
영화 메멘토가 나왔을 때즈음 수술 잘못해서 메멘토같이 된 사람이 있다는 얘기는 들었었는데, "메멘토"나 "첫키스만 50번째"같은 영화에서나 있을법한 그런 일이 실제로 있었다는 게 놀랍기만 하다.
그것이 놀라운 이유는, 뇌의 해마를 빨대로 쪽 빼내는 수술이나 뇌엽절제술같이 (뇌의) 물리적인 상태변화로 사람의 생각, 기억, 심리 등을 변화시킨다는 사실이어서다.
드릴로 뇌를 뚫어서 우울증을 치료하는 것도 그렇고, 우울증 치료에 약물을 쓰는 것도 그렇고...이러다가는 영화 "이터널 션샤인"처럼 지우고 싶은 기억만 골라서 지우는 그런 날이 실제로 오는 건 아닐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사랑을 관장하는 뇌의 어떤 부분만 지울 수 있는 수술법이 나온다던지, 고통을 느끼게 하는 뇌의 부위를 잘라낸다던지.... 심지어는, 언젠가 뇌이식을 통해 육체를 바꿔가며 영원히 살고싶은 인간의 욕망이 이루어지는 날이 오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물론 그전에 뇌의 노화를 방지하는 기술이 나와야겠지만...
물론, 지나친 상상일지 모르지만 밝혀진 것보다 밝혀낼 것이 더 많은 인간의 뇌를 생각하면 과연 밝혀내는 게 좋기만 할지 의문이 든다.
그 외에도,
우리가 생각하는 기억이라는 게 진실과 전혀 동떨어진 것일 수도 있다는 실험에서와 같이, 우리는 어쩌면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한다거나 기억하고 싶은 쪽으로 기억이라는 이름으로 뇌에 기록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기억하고 싶은 쪽으로 기록한다는 것은 어쩌면 뇌의 자기방어적인 행위일지도 모른다.
사람이 미치는 것이 뇌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을 때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 미친다고 하는 것처럼 우리의 뇌는 항상 자기방어적으로 생각하고 기억을 기록하고 있을지 모른다.
어릴 때 적었던 일기장을 보면,
이글이 내가 쓴 글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생소한 나의 모습을 발견할 때가 있다. 그래도 기억은 인간에게 내려진 큰 축복임에 틀림이 없다.
이 순간을 10년 후에 기억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이 기록이 기억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수단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특히 나처럼 기억력 부족한 사람에게는..
이 책도 읽은지 몇주 지났더니 기억이 안나네~
기록이 기억에 도움을 주는 것도 역시 자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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